in 놀이공원 안녕하세요, 여러분! 하이바입니다. 2022년에 인사를 드리게 되어 감개무량합니다. 구독자 여러분 모두 2021년은 잘 마무리하시고, 2022년은 즐겁게 시작하셨으면 합니다. 사실 새해부터 슬픈 소식을 전해야 할 것 같아 마음이 무거운데요. 저희 부녀자들은 2월 2일 50화 발송 후 여러분들과 작별 인사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부녀자들은 끝이 나지만, 구독자님들의 메일함과 기억 속에 저희들의 글들이 잠들어 있을 것을 생각하니 마냥 슬프고 아쉽지만은 않아요. 그동안 보내주신 관심과 사랑,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50화에는 여러분들의 설문 참여를 통한 앙케이트 특집을 기획해 봤는데요. 앙케이트 구글 폼 주소는 메일의 맨 마지막에 있으니 여러분들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TODAY'S PREVIEW 💭 레인🏄의 너도 알아야 하는 내가 어쩌다 롤러코스터에 하이바 💨 의 스피릿만큼은 제법 장인급 요즘 누가 놀이동산 가냐 방구석에서 놀이기구 타지 레인🏄의 너도 알아야 하는 :내가 어쩌다 롤러코스터에 안녕하세요 레인입니다 연말연초 잘 보내고 계신가요?
제가 있는 곳의 날씨는 그닥 춥지 않은 탓인지, 별다른 것 없는 일상들이
반복되고 있어서 그런지 어느 때 보다 새해라는 느낌이 들지 않는 한 해의 시작이네요.
지난해를 마지막으로 저는 대학을 졸업했고 이제 기나긴 취준 생활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소심하게 밝히지만 뉴미디어 업계로의 첫 발자국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사실
이런 말을 하기가 좀 머쓱하게도 저는 고작 3년 전만 해도 사람들이 왜 유튜브를 보는지 이해하지 못했던
사람 중 한 명이었습니다. 제게 유튜브란 가끔 음악을 듣는 동영상 사이트, 뮤직비디오나 공연 영상을 보는 곳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거든요. 좀
웃기게도 제가 본격적으로 유튜브를 보는 재미를 붙이기 시작했던 건 롤러코스터 영상을 보기 시작하면서였답니다.
대체 롤러코스터 영상이 뭔가 싶으시겠지만, 제가 매일 한 시간씩 찾아보던
영상은 실제로 누군가가 롤러코스터를 탑승해 찍은 류의 영상입니다. 놀이기구를 그닥 잘 타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왜 이런 영상을 봤던 건지 돌이켜보자면 웬지모를 짜릿함 때문이었던 것 같아요. 직접 타는 것만큼
무섭지는 않되 적당한 스릴을 느낄 수 있으며 다양하게 변하는 그림 덕분에 지루하지도 않았고 뭔가 모르게 잡념이 사라지는 기분까지… 캠핑가서 다들 한다는 “불멍” 대신에
저는 방구석에서 유튜브를 통해 “롤멍” 을 즐겼습니다. 처음엔 국내 놀이공원의 롤러코스터로 시작했지만, 점점 과감하게 세상에서
가장 길거나 무서운 롤러코스터를 검색해 그 영상들을 찾아보기도 했고, 본의 아니게 레일 재료나 동력원에
따라 분류되는 롤러코스터 종류들에 관해 공부하기도 했던 기억이 나네요. 요즘은 롤멍의 빈도가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잡념이 가득한 날에는 한 번씩 찾게 되는 마법의 롤러코스터 영상. 여러분에게도
소개해드릴게요. 최고 하강 높이가 90m 이상 120m
미만인 롤러코스터를 기가 코스터라고 하는데요, (참고로 우리에게 익숙한 롯데월드의 자이로드롭이
70m 입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기가 코스터인 ‘Fury 325’ 의 시승 영상입니다. 아직까지 대한민국에는 기가
코스터가 없다고 하는데, 아찔하게 끝없이 올라가는 상승 구간을 바라보고 있자면 참 다행이라는 생각도
드네요. 아찔한 쫄깃함 즐기시길 바랍니다. 글쎄요 50만 원 이상 준다고 하면 한 번 탈 마음이 생길 롤러코스터입니다. 최고 낙하 높이 127m로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하강 구간을 가진
롤러코스터인 미국의 ‘Kingda ka”입니다. 낙하 구간이
너무 높기에 체인을 끌어 올리는 방식이 아닌 최대 출력을 사용해 한 번에 쑥 올라가는 급발진 형태의 코스터라고 합니다. 영상 속 출발 구간에서 저 멀리 보이는 거대한 꼭대기를 보면 저만 손이 촉촉해지는 건 아니겠지요? 미국의 라군 테마파크에 있는 ‘wild mouse’ 라는 롤러코스터의
시승 영상입니다. 이런 류의 커브가 많은 롤러코스터들이 실제로 와일드 마우스라는 이름으로 분류된다고
합니다. 살짝 어지럽긴 한데, 알록달록하고 다이나믹한 트랙
덕에 또 보는 재미가 있어요. 스릴은 덜하지만 보는 재미가 더해지는 영상으로 추천드릴게요. 코로나 때문인지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어가기 때문인지 이전만큼 놀이공원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덜해졌지만, 여전히 놀이공원이라는 단어가 주는 설렘은 큰 것 같다고 생각해요. 날이
좀 풀리면 영상 대신 실제로 롤러코스터 한 번 즐겨보도록 해요. 우리.
그럼 다음 주에 만나요! 하이바 💨 의 스피릿만큼은 제법 장인급 : 요즘 누가 놀이동산 가냐 방구석에서 놀이기구 타지 여러분, 안녕하세요! 하이바입니다. 2022년의 해가 밝았네요. 새해의 시작은 다들 잘 하고 계신가요? 저는 새로운 해를 맞아 오늘의 주제인 ‘놀이공원’을 색다르게 해석한 글을 준비해 왔답니다. 놀이공원에 가면 많이 타는 놀이기구들과 닮아 있는 콘텐츠를 추천해 볼 거예요. 코시국으로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는 놀이공원에 가기 껄끄러우시다면, 제 추천 콘텐츠들을 포근한 침대 속에서 즐기며 놀이기구를 타는 듯한 기분을 느껴 보는 건 어떠신가요? (포스터를 클릭하면 바로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어요!) 1.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느끼고 싶다면, 로건! 저는 히어로 장르의 영화를 잘 보지 않는 편입니다. 무슨 무슨 유니버스다, 시리즈다 해서 그 영화사에서 내는 영화들을 몽땅 챙겨봐야지만 이해할 수 있는 영화를 만드는 것이 조금 재수없기도 하고요. 무엇보다 그것들을 다 챙겨서 볼 성실함이라는 게 없는 사람입니다. 때문에 블랙 위도우를 완전히 이해하기 위해 1.5배속으로 지난 어벤저스 시리즈 영화를 보기도 했었어요. 이런 성향의 제가 재미있게 본 영화가 있으니, 바로 <로건>입니다. 엑스맨 시리즈에 처음으로 등장해 20년 가까운 시간 동안 ‘울버린’이라는 히어로가 존재해 왔었는데요. 2017년 울버린이라는 캐릭터는 <로건>의 개봉 이후 막을 내리게 됩니다. <로건>의 울버린은 흔히 히어로 영화에서 볼 수 없는 ‘늙고 쇠약한 히어로’의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상처와 회의감이 가득해 미래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하루하루 버텨나가기만 할 뿐인 울버린의 삶에 자신의 딸 격인 소녀 ‘로라’가 등장하며 생기는 변화를 잘 그려냈습니다. 딸을 위해 희생하는 아버지라는 어쩌면 뻔한 주요 스토리를 휴잭맨과 다프네 킨의 기깔나는 연기로 포장했어요. 레이저다 비브라늄이다 최첨단 무기다 뭐다 하는 요즘 히어로들과는 달리 전통적인(?) 방식으로 근접 육체 싸움을 하는 울버린의 낡은 육체를 보고 있자면 영화를 보는 내내 감정의 높낮이가 커질 수밖에 없답니다. 특히나 저는 영화의 마지막 30분 동안 쉴새 없이 눈물을 흘렸는데요. 겉으로는 ‘아, 뭐야. 개유치해.’ 하면서도 마음속으로는 ‘로건 죽지 마. 아니, 죽어. 죽지 마. 아니 죽어!!! 죽지 말라고!!!’ 하며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탔답니다. 찌질하지만 섹시한 한 남자의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지금 넷플릭스를 켜세요. 2. 빙빙 돌아가는 회전 목마처럼? 아니, 러시아 인형처럼! 제가 인스타그램 계정까지 팔로우하며 좋아하는 외국 배우는 몇 명 되지 않는데요. 그 중에 한 명이 바로 나타샤 리온입니다. 저는 나타샤 리온을 넷플릭스 성공의 시작을 알렸던 드라마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에서 처음 봤었는데요. 허스키한 목소리와 숱 많은 곱슬머리, 느끼한 표정에 혀를 내두르게 만드는 연기 실력까지. 정말 매력적인 배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나타샤 리온이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가 바로 <러시아 인형처럼>입니다. 나타샤 리온이 맡은 주인공 나디야는 본인의 서른여섯번 째 생일을 맞은 날, 택시에 치여서 죽습니다. 문제는 죽음에서 그녀의 인생이 끝나지 않는다는 것이죠. 나디야는 계속해서 본인의 서른여섯번 째 생일 파티로 돌아가고, 또 죽습니다. 회전 목마처럼 같은 곳을 뺑글뺑글 도는 인생을 살게 된 것이죠. 나디야는 정말 다양한 죽음들을 경험한(?) 뒤, 본인과 같은 현상을 겪고 있는 남성을 만납니다. 그리고 다람쥐 챗바퀴, 그런데 죽음을 곁들인 인생을 해결해 보려고 노력하죠. 하지만 어떻게 해야 완전히 죽을 수 있는지, 혹은 죽음을 막을 수 있는지에 대한 정보가 없는 두 사람은 그저 막막하기만 합니다. 과연, 두 사람은 러시아 인형 속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러시아 인형처럼>은 한 시즌에 30분 분량의 여덟 개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어 앉은 자리에서 뚝딱 다 보고 일어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 드라마입니다. 어쩌면 재미있거나 황당해 보이는 드라마 전개 내용과는 달리, 진지하고 생각해 볼만 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그 장점은 배가 되는 것 같아요. 아직 안 보신 분들에게는 꼭 보라고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3. 다 때려 박는 범퍼카 같은 여성들! 위 아 레이디 파트 <위 아 레이디 파트>는 2021년 제가 발굴한(?) 드라마 중에 가장 제 취향에 가까웠던 드라마였습니다. 영국에 사는 무슬림 여성들의 이야기를 다룬 시트콤이자 드라마인데요. 보통 우리는 ‘무슬림 여성’이라는 얘기를 들을 때, 히잡을 쓰고 있고, 말이 거의 없으며, 순종적이고 억압되어 있는 이미지를 떠올립니다. 저 또한 그랬고요. 하지만 <위 아 레이디 파트>의 주인공들인 무슬림 여성들은 다양한 피부 색과 외모를 가지고 있습니다. 어떤 인물은 히잡을 완전히 벗기도 하고, 어떤 인물은 본인에게 힘을 실어 주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는 이유로 부르카를 착용하기도 하고요. 그러나 이 여성들의 공통점은 바로 ‘음악을, 그것도 펑크 록을 엄청나게 사랑하며’, ‘본인들의 이야기를 세상에 거침없이 말한다’는 것입니다. 우리 사회가 무슬림 여성에게 규정하는 틀을 벗어던지는 드라마 속 인물들은 사람들의 삿대질과 생활고라는 커다란 벽 앞에서 굴복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서로의 손을 단단하게 잡고 그들과 같은 생각을 공유하는 사람들이 모인 곳으로 나아갑니다. <위 아 레이디 파트>의 주인공인 ‘아미나’는 음악을 금기시하고 얌전한 부인상을 요구하는 사회와 기타 연주를 좋아하고 본인의 꿈을 좇고자 하는 욕망 사이에서 갈등합니다. 이런 아미나의 고민은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의 일상이기도 합니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싶은데, 이미 너무 늦어 버린 것 같을 때. 다른 사람들 눈치가 보여 하려던 말도 제대로 못 할 때. ‘이런 건 너답지 않다’라는 말에 주눅들 때, <위 아 레이디 파트>는 말합니다. “니 좇대로 해라!” 지금까지 놀이기구들과 닮아 있는 콘텐츠들을 추천해 보았는데요. 어떠셨나요? 혹시 너무 억지스러운가요? 정작 놀이기구랑 관련된 얘기는 하나도 없었다구요? 새해 첫 주이니 어이없더라도 너그러이 봐주시길 바랍니다. 여러분들이 2021년 재미있게 보았던 콘텐츠에 대해서도 알려 주세요. 2022년의 부녀자들이 침대에 누워 감상해 보겠습니다. 그럼 우리 다음 주에 만나요. 안녕! 💌 부녀자들의 피피드백 지난 주제에 보내주신 여러분의 피드백을 모아 보여드려요 😇 갓파더 저도 너무 좋아해요 ㅠㅠ 예전에 칵테일 하나도 모를 때 이름이 예뻐서 처음 주문해봤는데 색도 예쁘고 맛도 매력적이라 반했던 기억이 나네요. 언급 않으신 칵테일들 중에 제가 좋아하는 건 너무 많지만 ㅋㅋㅋㅋ 지금 딱 생각나는 건 사이드카예요. 제가 신맛을 좋아해서 항상 레몬주스 많이 넣어달라고 주문하는데 새콤하고 너무 맛있어요(신맛을 싫어하신다면 비추)! 사이드카라는 칵테일은 처음 들어봐요. 바에 가면 항상 마시던 것만 마시게 되는데 이런 기회로 새로운 맛을 알게 되어 기쁘고 얼른 먹어 볼 생각에 설레네요! 다음에 꼭 먹어보겠습니다. 파리넬리 공작털 옷이라…그 업체. 뭘 좀 알았네요 그나저나 도대체 어떤 경로로 그 업체와 인연이 닿게 되었는지,,^^ 정말 mystery 그 자 체 네요.. 초등학교 어린이 시절 멋진 망토랑 마법 모자를~ 쓰고~옆동네 빗자루를 쎄비지~해서 영어학원 할로윈 파티에 갔었답니다. 빗자루를 다리 사이에 꼭 안고 하루종일 다녔더니 반스타킹에 고슴도치처럼 뾰족뾰족 지푸라기가 뾱뾱 박혀서 한동안 눈물겹게 큰 보폭으로 걸어다녔더라죠~~ 가랑이의 소중함을 느꼈던 순간이 보글보글 기억나는 하루네요,,~~ 어린 시절의 기억들은 좋든 나쁘든 마음속에 오래 남아있는 것 같아요. 그러게요 대체 그 업체는 어떻게 유치원과 일을 하게 되었을까요? 작은 빗자루를 끼고 다니며 사탕을 들고 다니는 어린이의 모습을 떠올리니 너무 귀엽네요. 앞으로의 할로윈에 더 즐겁고 귀여운 추억들이 많이 생기길! *혹시 남긴 피드백이 부녀자들 뉴스레터 답변란에 기재되지 않길 원하시나요? 그럴 땐, 피드백 마지막 줄에 꼭 비밀이라고 남겨주세요! 50화 마무리를 위한 부녀자들 앙케이트! 꼭 참여해주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