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헬스장 바야흐로 천고마비의 계절입니다. 높고 새파란 하늘을 보면 절로 산책하고 싶다는 마음이 드시지 않나요? 가을이야 말로 운동하기 딱 좋은 계절이 아닌가 싶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운동을 하거나, 해보셨나요? 또, 어떤 운동을 해보고 싶으신가요? 오늘의 주제는 '운동'하면 떠오르는 바로 그 곳, 헬스장입니다. 앞으로 두 주 간 어떤 이야기들이 펼쳐질지 함께 지켜봐주세요💪 TODAY'S PREVIEW 💭 레인🏄의 너도 알아야 하는 : 헬스장 우먼 파이터 "이런 노래들을 들으며 운동하면 왠지 비밀리에 훈련하고 있는 여성 히어로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한답니다." 하이바 💨 의 스피릿만큼은 제법 장인급 : 헬스장 간판을 볼 때마다 마음이 불편한 이유 "회원님, 이 몸으로 대학 가면 남자친구 절대 못 사귀세요." 레인🏄의 너도 알아야 하는 <헬스장 우먼 파이터> 안녕하세요 레인입니다. 잘 지내셨나요? 여러분은 운동할 때 어떤 노래를 들으시나요?
이디엠, 힙합, 혹은 "휘트니스 클럽" 용 뽕짝 믹스? (개인적으로 뽕짝 믹스가 가장 힘 나는 노래라고 생각하기는 합니다만) 저의
경우엔 한 가지 장르를 정해놓지는 않아요. 그렇지만 제가 운동할 때 듣는 노래는 단 하나의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성 아티스트가 부르는, 들으면 어쩐지
강해지는 거 같은 (느낌)의 노래라는 겁니다. 이런 노래들을 들으며 운동하면 왠지 비밀리에 훈련하고 있는 여성 히어로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한답니다. 그래서 오늘은 여러분의 운동에 보다 활력과 의지를 더 해 줄 헬스장 우먼파워 셋 리스트를 준비했습니다 1. sampa the great - energy 장안의 화제인 스트리트 우먼 파이트의 홀리뱅 크루 메가 미션 곡으로 쓰인 곡입니다. 듣자마자 "... 에너지"가
귀에 맴돌기 시작하는 굉장한 중독성의 곡이기도 해요. 가사에 집중해서 들어보신다면 이 노래가 여성의
힘에 대한 노래라는 사실을 쉽게 알 수 있을 거예요. 묵직한 비트가 느껴지는 곡인만큼 러닝보단 기구
혹은 맨몸 근력운동을 할 때 들으시길 추천합니다. " Please realise all the time
Female energy" 2. work b**ch - britney spears 제 플레이스트 속 들었을 때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은 노래 1위에
선정된 노래입니다. 4분 동안 당장 튀어나가서 일하라는 브리트니 언니의 쓴소리가 담겨 있는데요 실제로
이 노래가 나온 2013년 이후 여성의 실업률이 약 50% 감소했다고도
해요.
그나저나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얼마 전 13년 만에 후견인이라는 지위
아래에서 자신을 통제해온 아버지의 그늘에서 벗어났다고 합니다. 앞으로 펼쳐질 그의 자유로운 행보를 응원하며
우리도 함께 Work 해봐요. 3. woman - kesha 틱톡 어플이 존재하기 이전 태초에 전 세계를 뒤흔들었던 노래 틱톡을 다들 기억하리라 믿습니다. 바로 그 노래의 주인공 케샤가 2017년에 발매한 곡입니다. 돈 스탑 맼잇 팝을 외치던 파워풀한 그 목소리로 소리치는
"mother f***in woman"을 들으신다면 없던 힘도 솟아날 거라 믿어요. 이 이외에도 클래식 중의 클래식, 비욘세를 비롯해 "모두가 여자가 여자다운 것을 강요하던" 2005년의
대한민국에서 홀로 걸스 온 탑을 외치던 보아까지 여러분의 운동 활력소가 되어 줄 여러 노래들은 존재합니다. 눈을
감고 이어폰을 귀에 꼽고, 아주 강해진 여러분을 상상하시며 저희 같이 열심히 운동해봐요. 하이바 💨 의 스피릿만큼은 제법 장인급 헬스장 간판을 볼 때마다 마음이 불편한 이유 여러분, 안녕하세요? 하이바입니다. 저는
사실 운동에 재미를 붙인 지 일 년 조금 넘은 초보 운동러인데요. 운동에 관심을 가진 뒤 지금까지 해
온 운동이라고는 달리기와 약간의 등산뿐이지만요. 어렸을 때부터 운동은 안 하고 책상 앞에만 앉아 있어
딱딱하게 굳은 몸이라 지구력만 있으면 할 수 있는 운동들만 찾게 되더라구요. 사실 제가 달리기를 시작하기 전에
그 어떤 운동도 시도해 보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수능을 마친 후 대학 입학 전까지 시간이 조금 남아
있을 때, 저희 고등학교 친구들 사이에서는 헬스장에서 피티를 받는 것이 유행했었어요. 수험 생활 동안 찌운 살을 한 번에 빼리라는 결심에 가득 찬 아이들은 점심 시간에도 샐러드와 닭가슴살을 싸와
우적대고는 했었답니다. 주위 사람들의 분위기와 엄마의 성화에
설득당한 저는 그닥 내키지 않는 기분으로 동네 헬스장에 갔었는데요. 하지만 저와 엄마는 피티 가격이 1회당 얼마가 적당한지도 모르고, 어떤 피티 선생님이 잘 가르치는지
알아볼 수 없었답니다. 운동에 대해 아는 것이 하나도 없었던
제가 피티에 대해 원했던 것은 딱 하나, ‘여자 선생님이 가르쳐 주셨으면 좋겠다’ 였었는데요. 그 헬스장에 여성 트레이너는 딱 한 분 계셨고, 스케줄이 안 맞는 상황이었어요. 다른 헬스장으로 알아보러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 찰나, 한 남성 트레이너는 ‘원래 운동은
여자보다 남자가 잘한다’라는 말도 안 되는 말로 저를 설득했어요. 하지만 맨 처음 들어간 가게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는 스타일인 저희 어머니의 의지에 따라 저는 그 시대 착오적인 발언을 한 남성 트레이너에게 피티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 트레이너는 하루도 빠짐없이 제 몸을 조각조각 뜯어 평가했고, ‘이대로
대학에 가게 되면 남자친구를 사귈 수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제가 기초 근력이라는 게 아예 존재하지 않던 시절임에도 불구하고 제 체력에 비해 과하게 힘든 운동들을 시키곤
했어요. 피티 2회차 때 운동 중 토가 올라와 화장실로 달려가야
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날 이후 저는 운동, 특히
헬스장에서의 운동이 무섭고 두려워서 어떻게든 피티를 빼기 위해 노력했어요. 헬스장 건물에 도착해서도
헬스장 안에 들어가지 않고 락커룸에서 넷플릭스를 보며 시간을 때우기 일쑤였습니다. 돈도, 시간도, 운동에 대한 용기도, 몸에
대한 자신감도 전부 잃게 만든 제 인생 최악의 피티 트레이너는 지금 잘 살고 있는지 궁금하네요. 요즘
바디 프로필이 크게 유행하면서 헬스장 이용은 물론 피티 트레이닝을 받는 사람들의 수가 크게 늘어났는데요. 부디
돌팔이 트레이너 걸려서 몸이랑 마음 고생 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저는 향후 오 년 동안은 헬스장에
편한 마음으로 갈 수 없을 것 같아요. 저와 비슷한 경험으로 헬스장에 가는 것을 두려워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피드백함을 통해 알려 주세요. 그럼 다음 주에 만나요,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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