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꽂이 지고 푸른 잎들이 무성해지면서 산은 더욱 파랗게 물들어가고 있네요.

오늘 주제는 바로 그 푸르른 "산" 입니다.

트윙클과 하이바가 준비한 이번 레터를 읽으시면서 여러분의 머릿속에 그 푸르름이 상상된다면 저희에겐 더할 나위 없는 봄날일 거에요😋

  🌳사실 제 닉네임에서 아시겠지만 아직 여러 산을 가보지 못했는데요. 그래도 가본 곳 중에서는 관악산이 가장 힘들었어요. 에피소드가 있는데요. 저희가 두시쯤 산을 오르기 시작해서 정상을 찍고 내려오려고 하니 해가 지더라고요. 날은 어둡고 길은 모르겠어서 주변에 계신 아저씨들에게 “이 길이 맞나요?” 물어보니 힘들긴 하지만 젊은이들이니 여기로 가도 될거라고 하시더라구요. (그 말을 믿는게 아니었는데) 길이 너무 가파르고 험해서 119를 불러야 하나 생각할 만큼 사투를 벌이면서 내려왔어요. 혼자였다면 못내려왔을지도 몰라요.

   🌳각자의 장단점이 있는 것 같아요. 쉬운 산은 농담삼아 말하자면 인증샷 찍기 편하다는 장점이 있죠. 반대로 어려운 산은 정상에 오르고 나면 느낄 수 있는 성취감이 보다 크고요. 저는 그래서 어려운 산을 조금 더 선호합니다. 조금 더 능숙해지면 북한산에 도전하려고요!

         그럼, 산을 올라갈 때와 내려올 때 중 어떤 것을 선호하나요?

  🌳저는 올라갈 때요! 정상이라는 목표가 있다는 것이 설레요. 오르면서 보는 풍경 역시 한 몫하고요. 그런데 내려올 때에 대해서는 생각해본 적이 많이 없네요. 목표를 달성하고 나서 내려오기에 급했던 것 같아요. 그 풍경도 분명 멋질텐데요.

  🌳그럼요. 제가 전주에서 일하고 있는데 아직 무악산을 안가봤어요. 점점 여유가 생기면 무악산도 가보고 나중에는 북한산까지 가볼 예정입니다.

           취미로서 등산에 별점을 매기자면?

  🌳4점이요. 뺀 1점은 등산 다음날의 근육통과 약간의 심심함 때문입니다. 저는 원래 구기종목을 좋아했거든요. 남과의 경쟁을 주로 하다 나와의 경쟁인 등산을 하다보니 가끔은 치열한 경쟁이 그립기도 해요.

  🌳재밌었어요. 인터뷰를 당하는 입장이 될 기회가 흔치 않아 새로웠습니다. 또 말하면서 그동안 못했던 생각 정리도 됐고, 내가 왜 등산을 계속하게 되는지 스스로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등린🌳님의 짧지만 강렬한 등산 이야기 재미있게 보셨나요? 저 트윙클은 운동과는 거리가 먼, 산과는 더욱 까마득한 사람인지라 듣는 내내 흥미진진하게 느껴졌답니다. 주말마다 오던 비가 그치고 쾌청한 날씨가 이어지는 요즘, 어쩌면 등산에 익숙하지 않은 저에게도 기회가 온 것이 아닌지! 여러분, 이번 주말엔 산 어떠신가요?

부녀자들 hellosilverrain@gmail.com 

 인스타그램 @bunyuj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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